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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9 23:24
현직 국회의원 비서관의 배우자 “남편 가정폭력에 인생 망가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4  

ㆍ인터넷 커뮤니티에 글 올려…“평소 폭력적인 성관계 강요”
ㆍ“경찰은 변호사인 남편 말만 들어”…남편은 “내가 피해자”

경찰이 현직 국회의원 비서관의 ‘가정폭력·부부강간’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의혹은 “최근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국회 공무원이자 명문대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인 남편에게 6년간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이 의원실은 해당 비서관을 사직처리 하기로 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의 가정폭력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글과 관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 8개월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ㄱ씨는 전날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편의 가정폭력과 부부강간으로 망가진 제 인생…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ㄱ씨는 “남편은 제가 항의하거나 본인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할 때마다 저를 제압하고 목을 졸랐다”고 했다. 평소 폭력적인 성관계를 강요당했다며 ‘부부강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ㄱ씨는 수차례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자신의 변호사 인맥을 자랑하며 “이혼 시에 마음만 먹으면 널 유책으로 몰아 탈탈 털어서 내쫓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며 오히려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비서관은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비서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가벼운 부부싸움으로 판단하고 철수했다.

ㄱ씨는 “아이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평소와 달리 격렬하게 저항했고, 이에 화가 난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제 몸에 난 상처를 먼저 보고 아는 척을 했음에도 ‘현직 보좌관이자 변호사’라는 남편의 말만 듣고 오히려 남편에게 피해자 구제조치를 해주고 갔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일에는 두 사람이 모두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경찰관에게 철수 요청을 했으나 이튿날 ‘자신도 맞았으니 정식으로 수사해달라’는 ㄱ씨 요청을 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ㄱ씨는 지난 9일 ‘결혼생활 내내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정식 제출하고 변호인을 선임했다. 17일부터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고소인 1차 조사를 한 뒤 해당 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